최태원 '6.25 참전용사 희생 덕분에 韓이 최첨단 산업 주도'
2023-12-07 21:47:15 探索
최태원 SK그룹 회장 '웨버·싱글러브 추모비' 제막식 참석·축사
한미동맹재단과 임진각에 추모비
웨버 가족과 한미 우호 인연 이어가
방한 美 상원의원 대표단도 만나
"핵심 사업 대미 투자 지속" 강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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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6·25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.”
최태원 SK(034730) 재무분석
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6·25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.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는 부상을 입었지만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‘19인의 용사상’ 및 전사자 명단을 새긴 ‘추모의 벽’ 건립에 앞장서는 등 미국에서 6·25전쟁을 재조명하는 데 헌신했다.
싱글러브 장군 역시 6·25 참전 용사로 1977년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미 행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미 동맹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. 두 사람은 지난해 별세해 미국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장됐다.
최 회장은 축사에서 “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을 비롯한 6·25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라는 씨앗을 선물했다”며 “이로 인해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우리나라가 반도체·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”고 말했다. 이어 “웨버 대령이 워싱턴DC 추모의 벽을 건립한 후 우리 곁을 떠나기 전 ‘생의 임무를 완수했다(mission complete)’는 말씀을 남겼다고 들었다”며 “우리가 그 미션을 이어받아 한미 양국 협력을 발전시키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”이라고 추모했다.
SK의 한미 우호 활동은 최종현 선대회장부터 시작돼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. 최 선대회장은 인재 양성에 힘쓰며 우수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지원했고 최 회장도 이를 이어받아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 한미 간 경제협력으로 보폭을 넓혔다.
최 회장은 특히 웨버 대령의 가족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. SK는 웨버 대령이 평생을 바쳐 추진한 추모의 벽 건립에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. 최 회장은 대령의 부인인 고 애널리 웨버 씨를 만나 직접 감사와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. 제막식에는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 씨가 참석해 최 회장과 웨버가의 세대를 넘어선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.
최 회장은 행사장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전우회 회장과 환담했다. SK 관계자는 “주한미군 출신 재향군인이 33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논의했다”고 전했다.
한편 최 회장은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도 만났다.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6명의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. 이 자리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,최태원참전용사희생덕분에최첨단산업주도장외 주식 박원철 SKC 사장도 참석했다.
최 회장은 “핵심 사업 분야의 대미 투자는 계속 진행할 것”이라고 밝히며 “기후변화,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이슈의 해법을 찾으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”이라며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.
미국 의원들은 “SK가 한미 양국의 가교이자 반도체·배터리·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가 됐다”며 “SK 경영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한층 확대하겠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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